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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22대 개원부터 '반쪽 판박이'…또 씁쓸한 헌정사 최초

2024-06-09 2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22대 개원부터 '반쪽 판박이'…또 씁쓸한 헌정사 최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2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씁쓸한 기록만 추가했습니다.<br /><br />헌정사 처음으로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한 겁니다.<br /><br />4년 전, 21대 국회도 반쪽으로 개원한 바 있는데요.<br /><br />2회 연속 '반쪽'으로 개원한 국회의 씁쓸한 모습을 장윤희 기자가 여의도풍향계에서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간의 주요 정치 이슈를 전해드리는 여의도풍향계입니다.<br /><br />사진 한장으로 문을 열겠습니다.<br /><br />22대 첫 본회의에서 갓 당선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장실로 여야 원내대표를 부른 장면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왼쪽 구석에 커다란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불참한 겁니다.<br /><br />우원식 의장은 회동 첫날, 여야의 각각 붉은색, 푸른색 당색을 합친 '보라색' 넥타이를 일부러 골라 맸다며 추 원내대표를 기다렸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여당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22대 국회 첫 본회의는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란 이유로 집권 여당의 불참 속에 '반쪽'으로 출발했습니다.<br /><br />헌정사에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'야당'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. 거대 야당의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22대 임기 시작일부터 특검법 등을 놓고 충돌한 여야 대치 전선이 원구성 문제로 번지며, 본회의가 파행된 겁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고,<br /><br /> "합의 없이 의회 없다, 의회 독주 중단하라! 중단하라!"<br /><br />본회의장 안에 홀로 남은 민주당은 이를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 "원구성을 늦춘다라는 것은 뭐냐면 대통령실 눈치 보고 그동안에 국민의힘이 거수기 역할을 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?"<br /><br />원내 다수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,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추미애 의원을 꺾고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 "국회가, 정치가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체념과 절망, 이것이 22대 국회가 넘어야 할 신뢰의 위기입니다. 핵심입니다."<br /><br />야당 몫 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뽑혔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의장단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, 여당 몫 부의장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22대 첫 본회의에서 나타난 '파행' 모습이 낯설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'반쪽' 국회 본회의장, 씁쓸한 '헌정사 최초의 기록'들은 지난 국회, 특히 21대 국회에서 충분히 벌어진 탓일 텐데요.<br /><br />4년 전, 개원 국회 상황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21대 국회도 '반쪽' 개원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참석했고,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불참했습니다.<br /><br /> "여야 간 의사일정이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이고, 오늘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."<br /><br />상대 진영을 향한 거친 발언들, 본회의장 앞 피켓 시위도 4년 전이나, 후나 판박이입니다.<br /><br /> "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과거의 잘못된 관례가 얼마나 헌법과 국회 관계법에 위배됐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'반쪽 본회의' 풍경은 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2022년 10월, 윤 대통령의 취임 첫 국회 시정연설에 민주당은 전면 불참했습니다.<br /><br />연설이 진행되는 시각, 민주당 의원들은 '순방 중 비속어 논란'과 사정정국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한 보이콧은 헌정사 처음이었습니다.<br /><br />21대 국회에서 씁쓸한 헌정사 최초 기록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제1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것도,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것도 21대가 처음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검사 탄핵과 국무위원 탄핵도 최초였는데, 모두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며 '정치의 사법화'란 지적을 받아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국회는 여전히 '반쪽' 신세에서 못 벗어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민의의 전당이 보여주는 '정치력'은 4년 사이 더 후퇴한 것처럼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이러한 국회가 앞으로 4년간 계속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벌써부터 피로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여야 '반쪽' 대치가 아닌, 정치 '복원'이 시급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22대 #개원 #국회의장 #본회의 #반쪽<br /><br />PD 임혜정<br />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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